“암환자 돕자”화순전남대병원에 헌혈증 잇단 기부

전남대 의대 손석준 교수가 자신과 아들, 대학생들의 헌혈증을 모아 조용범 화순전남대병원장에게 전달했다.

전남대 의대 손석준 교수가 자신과 아들, 대학생들의 헌혈증을 모아 조용범 화순전남대병원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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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대 손석준 교수·아들 등 참여 "
" ‘헌혈 200회’정경탁씨 기부행사 기획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어려운 형편의 환자들을 돕기 위한 뜻깊은 헌혈증 전달과 헌혈행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모았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손석준 교수는 지난 19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조용범)을 방문, 헌혈증 114매를 전달했다.

손교수와 아들의 헌혈증 수십매를 포함, 전남대 학생들의 사랑나눔정신을 담은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손교수는 그동안 40여 차례의 헌혈을 통해 헌혈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손교수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전국적으로 헌혈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한다. 암환자들에게 완치희망을 주고 싶어, 헌혈증을 모아 기증했다”고 말헸다. 지난 26일에는 병원내에서 지역작가들의 미술기부 전시회를 겸한 헌혈행사가 열렸다.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한 홍보도 병행됐다. 이날 환자의 보호자와 병원직원들이 헌혈에 참여, 헌혈증 수십매를 병원측에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함평군립미술관의 인턴 큐레이터인 정경탁(35)씨의 기획이 계기가 됐다. 정씨는 고교시절부터 지난 5월13일까지 도합 200회의 헌혈을 한 주인공이다. 암환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화순전남대병원에 조혈모세포도 기증했다.

그는 200회 헌혈을 기념, 작가들로부터 70여점의 미술작품을 기증받았다. 지난 3일부터 병원내 소아과 진료실에서 ‘희망실은 200번’이란 기부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헌혈과 예술로 암환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헌혈행사도 마련해 사랑나눔에 앞장섰다. 그는 이날 헌혈에 참여한 이들에게 촛대와 사발 등 공예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용범 원장은 “수혈용 혈액 확보에 큰 도움을 준 정성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환자중심의 인술로, 암치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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