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고학의 거목' 김정기 박사 별세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국 고고학과 고건축 분야를 실질적으로 개척한 창산(昌山) 김정기 박사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일본 도쿄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경주고분발굴조사단장을 맡은 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지내며 경주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을 주도했다. 또 경주 황룡사지와 감은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 중요한 발굴 사업도 그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를 떠난 뒤에는 1995년까지 한림대 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96년부터 2007년까지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단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하상연 여사와 아들 김병곤 동국대 교수, 딸 김정숙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도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9일 오전이다. (031)961-9400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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