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성장률 감소세 뚜렷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시장 조사업체인 IDC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가량 낮은 10.4%로 하향 조정했다.

25일(현지시간)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14억4000만대 추산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했던 성장률 전망치인 11.3%에서 0.9%포인트 낮춰 잡아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 27.5%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IDC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의 정체가 자리 잡고 있다. IDC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처럼 성장 정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세계 1위 스마트폰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32.3%를 차지했지만 올 들어 23.1%로 그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9.7% 늘어났지만 올해는 1.2%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IDC의 리안 라이스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내수 중심에서 수출로 무게를 이동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이뤄지던 스마트폰 제조가 인도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다만 IDC는 스마트폰평균단가(ASPs)가 하락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9년 19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운영체제(OS) 경쟁에서는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2019년 81.1%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안드로이드 출하량이 지난해 10억6000만대에서 2019년 15억4000만대로 증가하는 반면 같은 기간 애플 iOS는 1억9270만대에서 2억6960만대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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