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 금ㆍ달러 "안전자산 왕좌는 내것'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글로벌 증시 폭락과 북한 리스크로 불안해진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과 달러가 안전자산의 왕좌자리를 놓고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KRX금시장 거래량은 지난해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대치인 30.6㎏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도 9.98㎏으로 올 상반기 일평균 7.77㎏ 대비 29% 늘어났다. 최근 한달간 금값 오름세과 함께 북한 도발 등으로 인한 원ㆍ달러 환율 상승,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시세는 지난 15일 온스당 1085.1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후 지난 21일 현재 온스당 1164.9달러까지 올랐다.

금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등세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10개 금펀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6.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0.03%에 달했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9.47%),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5.73%)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9.72%), 국내혼합형 펀드(-3.01%), 해외주식형 펀드(-11.07%), 해외혼합형 펀드(-3.76%) 등 대부분의 펀드들이 큰 폭의 손실을 본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금 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한다.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금 주변의 투자자금들이 대거 달러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달러 상품에 대한 투자를 더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개월 간 원·달러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3월 31일 1110원을 찍은 후 4월 말 1068.10원 까지 하락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24일 현재 1199.00원 까지 상승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특별자산은 운용자산 100억 이상 달러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수익률, 최근 일주일, 한달 수익률이 각각 11.61%, 2.78%, 3.41%에 달한다.

김병주 하나은행 도곡 PB센터 팀장은 "최근 달러에 대한 고객 문의가 증가해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유럽과 일본이 통화완화정책 추세여서 달러는 더 귀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기자 wkk2719@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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