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나도 3승 챔프~"

캐나다여자오픈 최종일 연장우승, 유소연과 김세영 공동 3위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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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ㆍ사진)가 연장혈투 끝에 '3승 사냥'에 성공했다.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골프장(파72ㆍ665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공동선두(12언더파 276타)를 허용했지만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낚았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8승째, 우승상금은 33만7500달러(4억원)다.이 대회가 바로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2년과 2013년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약속의 땅'이다. 2타 차 공동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그러나 아이언 샷이 흔들이면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는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해 가시밭길을 걸었다. 연장전에서는 다행히 루이스가 티 샷과 두번째 샷을 연거푸 러프에 빠뜨리며 보기로 자멸해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루이스는 연장전 3전 전패의 징크스까지 갖게 됐다.

유소연(25)은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무려 8타를 줄여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하며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로 치솟았다.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고, 28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2승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4타를 더 줄여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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