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LGD 독자 기술 WOLED, OLED TV 주력 기술로 부상 전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CD TV 가격이 뚝 떨어지며 좀처럼 시장서 자리를 못 잡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상반기 OLED 패널용 유기 물질 시장 규모가 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3배 이상 성장해 1억65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OLED 패널용 유기 물질 시장이 연평균 7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OLED 패널용 유기물질 시장이 약 3~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내년 상반기부터 OLED 패널의 대량 양산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패널이 다시 OLED TV에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고려하면 전체 TV 시장의 1%도 채 안되던 OLED TV의 시장점유율도 내년 하반기에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 패널 가격의 하락, 초고화질(UHD) TV와 대형 TV 시장 확대 등으로 OLED TV는 지금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OLED TV를 시장 선도 품목으로 정한 뒤 대규모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기술면에서도 패널 양산에 유리한 WOLED(흰색 발광 소자에 컬러 필터를 씌운 기술)에 집중 투자해왔다.
IHS는 WOLED가 향후 OLED TV 시장의 주력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4분기 경기도 파주 E3 라인에서 WOLED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2014년 4분기 E4 라인을 신설한 뒤 현재 E3와 E4에서 OLED 패널을 양산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중국, 일본 등도 WOLED 방식의 기술을 채택해 OLED TV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TV 업체들에 적극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시장 키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CD에 비해 OLED TV가 아직 가격이 비싸 대중화 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WOLED 패널의 대량 양산이 본격화 되며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OLED 패널과 TV 시장에 조기 투자한 효과는 내년 상반기부터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LED TV 시장이 조금씩 개화될 조짐을 보이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TV와 패널 시장에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플렉서블 OLE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지만 일부는 대형 OLED 패널 양산이 가능한 파일럿 라인에도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투자 시기를 늦추는 대신 OLED TV 시장이 개화 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OLED TV를 출시했지만 LCD로 전략을 선회해 현재는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에 집중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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