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욕조에 전용 TV까지' 반려동물 소비도 부익부 빈익빈

(자료-현대증권)

(자료-현대증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동물병원, △△펫용품점, ★★애견센터'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구성원으로 위상이 격상하면서 다양한 산업이 성장 중에 있다. 고급화가 대세로 자리잡아 반려동물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농협경제연구소(NHERI) 및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2020년에는 5조81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조7000억원 규모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 2조2000억원의 이러닝시장, 2조원의 소셜커머스 시장과 비교해도 작지 않은 시장이다. 2020년이면 6조 규모까지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구 구조 변화와 동물에 대한 의식 변화가 반려동물시장 성장을 가져왔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은 이제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버릴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닌 당당한 가족 구성원으로 격상됐다"고 말했다.

특히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외로움을 타는 노인가구등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전체 가구의 약 16%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012년 기준 한국의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50.5%로 추계되고 있으며, 이중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16%인 320만 가구, 인구로는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 서울 2곳(서울어린이대공원, 상암월드컵 평화의공원)에 조성되어 있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 추가 설치가 예정돼 있고, 인천, 안산, 수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공원을 설치했거나, 추가적인 공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

.


또한 비싼 의료비를 미리 준비하기 위한 의료보험서비스, 사후 처리를 위한 장례서비스 등의 시장 등이 이미 성업 중이며, 정보통신기술(ICT)와 결합한 반려동물을 위한 TV, 건강관리와 분실 방지를 위한 GPS탑재와 모바일 앱을 연동한 원격관리 칩 등의 다양한 시장이 형성 중이다.

해외의 경우에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 중이다. 미국은 2012년 기준 전체 가구 중6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전체 반려동물 시장은 529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이 중 사료시장 200억 달러, 의약품과 관련제품 시장이 118억 달러, 수의진료와 치료시장 규모가 134억달러, 미용관리가 37억달러를 기록 중이며 2020년에는 700억달러 규모의 시장 형성이 전망되고 있다.

가족 구성원으로 격상된 반려동물은 소비의 한 핵심으로 올라서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위해 더 맛있고, 몸에도 좋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사료, 영양제, 간식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13년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월 평균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비용은 약 13만5632원으로 조사됐다. 사료와 간식 비용이 5만7493원, 용품 3만5528원, 그 외 4만2611원으로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고급화가 대세로 자리잡아 반려동물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