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이후 더 올라간 美 트럼프 지지율

경제 살리기·불법 이민 근절 기대 높아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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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이달 초 공화당 내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막말을 뱉어냈지만 여전히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후보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4%로 1위였다. 이는 2위에 오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3%)보다 11%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3위는 신경외과 의사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으로 9%를 기록했고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와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각각 8%의 지지율을 얻었다.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5%를 넘지 못했다.

지난 6일 열린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트럼프는 여성비하 발언을 하며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후 실시된 세 번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가 받은 지지율은 지난달 CNN의 조사에서보다 6%포인트 더 높다.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강경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44%는 불법 이민 근절 문제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조사에서보다 3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32%는 트럼프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5%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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