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결사 '투싼' 한달 앞당겨 中 출시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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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신형 투싼이 9월 중국 시장에 출격한다. 부진이 거듭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투싼이 현대차에 단비가 돼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형 투싼은 지난달 말 베이징현대 제2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했으며 전국적으로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투싼은 오는 9월 5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예상 판매가격은 최저 15만위안(약 2770만원) 이상으로,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ix35(투싼ix)와 신형 산타페의 중간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10월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투싼의 출시가 한달 가량 앞당겨진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 공략이 다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의 부진이 몇 달째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빼놓고는 부진 해소의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SUV 시장 공략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싼의 출시가 앞당겨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투싼이 현대차 중국 부진 해결사로 전격 투입된만큼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투싼은 10년 동안 누적으로 42만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는 투싼 출시에 앞서 구형 모델들의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만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ix35의 모든 모델에 대해 2만3000위안(431만원)씩 깎아주기로 했다.

투싼 출시를 기념해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현대차는 투싼을 비롯해 쏘나타, 랑둥(한국명 아반떼), 루이나(한국명 엑센트) 등 현대차 8개 차종의 중국 최초 구매자를 찾아 신형 투싼으로 차를 무상 교환해주기로 했다.

중국에 앞서 선보인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잡지인 아우토빌트와 아우토자이퉁은 우리나라의 소형 SUV에 해당하는 콤팩트 SUV 세그먼트 차량 비교평가를 실시, 투싼을 1위로 선정했다. 2010년에는 전 모델인 투싼ix가 아우토빌트지 선정 '가장 안전한 소형 SUV'에 오른바 있으며 이번 비교테스트 평가에서는 투싼이 기존의 베스트 셀러 차들을 제치고 종합평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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