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지에 가꾸리?…'짝꿍 성형' 인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쌍커플 수술과 코수술을 함께하는 '쌍코'를 비롯해 '눈코지'(눈+코+지방이식)와 '가꾸리(가슴+옆구리)' 등 여러부위 성형수술을 묶어서 하는 '짝쿵 성형'이 늘고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짝꿍 성형은 여러 가지 수술이나 시술을 병행하는 수술로, 한차례 수술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광복절 전날인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단기간에 높은 효과를 보기 위해 연계 수술에 대한 예약문의가 평소보다 많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드림성형외과 박양수 원장은 "단순히 눈에 쌍꺼풀이 있고 없고, 코가 높고 낮고의 문제가 아닌 얼굴 전체의 조화와 균형이 잘 맞는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는 것이 최근 성형의 새로운 풍조"라며 "보다 자연스럽고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연계 수술을 함께 받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병행되는 수술은 쌍꺼풀과 눈밑지방재배치다. 눈 아래 늘어진 근육을 교정해 주는 눈밑지방재배치를 통해 다크써클은 물론 나이들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해 한층 더 밝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눈밑지방재배치는 레이저나 고주파로 결막을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 성형과 풀페이스 지방이식도 인기가 많다. 코 수술로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하면서 지방이식을 통해 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동안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선호된다. 자가지방이식술은 보형물 삽입과는 달리 인위적이지 않아 부드러운 얼굴 곡선은 살리면서 분명한 윤곽을 만들어 준다. 자신의 복부나 엉덩이 밑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하는 만큼 거부반응도 적다.

반드시 수술이 아니더라도 처진 턱선을 정리해 주는 리프팅 시술과 주름 제거 시술을 동시에 받기도 한다. 절개하지 않고도 리프팅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레이저(e-laser) 시술은 늘어진 피부를 교정하고 지방세포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팔자주름이나 이마주름을 개선하고 볼륨감을 살려주는 필러를 같이 적용하면 한층 더 어려보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연계 효과가 있는 성형술을 병행하면 자연스러우면서 눈에 띌만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도를 지나친 병행수술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며 "지나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병행수술의 적정선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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