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반출되던 피카소 작품, 佛세관에서 적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에서 밀반출되던 파블로 피카소의 국보급 회화 작품 '젊은 여자의 머리(Head of a Young Woman)'가 프랑스 코르시카섬에서 정박 중이던 한 배에서 프랑스 세관에 적발됐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이 작품을 스페인에서 스위스로 반출하려한다는 제보를 입수한 프랑스 세관은 코르시카섬에 정박한 영국 요트를 급습해 작품을 확보했다.피카소가 1906년 검은 긴 머리카락의 젊은 여성을 그린 이 작품의 가격은 2500만유로(약 320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국가 보물'로 취급받아 외국 반출이 금지돼 있다.

작품 주인은 스페인의 억만장자 은행가 하이메 보틴(79)이다. 스페인 대형 은행인 산탄데르 창업주의 손자인 그는 1977년 런던아트페어에서 소장용으로 이 작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틴은 이 작품을 팔고자 하나 스페인 정부가 반대하면서 3년간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보틴은 2012년 12월 이 작품을 경매업체인 크리스티를 통해 영국 런던에 옮겨 판매하겠다고 했으나 스페인 문화부가 "스페인에 비슷한 작품이 없다"며 반대했다.보틴은 이 결정에 불복해 제소했으나 스페인 법원은 지난 5월 "국보 가치를 지닌이 작품을 어떤 경우에도 스페인에서 갖고 나갈 수 없다"고 정부 손을 들어줬다.

프랑스 세관 당국은 스페인 정부로부터 돌려달라는 요청이 있을 때까지 작품을 보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은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1억7936만5000달러(약 2100억원)에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베르 알타니 전 카타르 총리에게 팔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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