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中 진출 2년 만에 단독매장 250곳 돌파…"시장 안착"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동부대우전자 매장 (사진제공 : 동부대우전자)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동부대우전자 매장 (사진제공 : 동부대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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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단독 매장 250곳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동부대우전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상해와 북경 등 총 8개성, 120여개 도시에 단독 매장 256곳을 확보했다고 전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오는 연말까지 총 300개 이상 매장을 확보할 방침이다.동부대우전자는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 ▲메이드 인 코리아 마케팅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 등을 꼽았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진출 이후 각 성의 성도(省都), 상업 중심지 등 1~3급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며 각 도시의 규모에 따라 공략하는 유통 전략을 실시했다. 인구가 많고 경제가 활성화된 1급 시장에서는 양판점 매장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중소 도시형 2~3급 시장에서는 전문 가전매장에 입점하는 전략이다. 특히 상해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주거용품 판매점 B&Q 20여개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는 유통 업체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충칭, 시안 등 내륙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산' 제품이 고급제품으로 인식되고 점을 공략, 중국 수출 전 제품을 한국 광주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현지 마케팅에서도 한국산이라는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매장 내 팝(POP) 광고와 판촉물 등에 한국어를 강조한 프로모션을 진행,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진출 첫해 현지 맞춤형 1호 제품으로 '차(茶)보관 3도어 냉장고'를 출시했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생수 소비량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 별도의 외부 호스를 연결해야 하는 기존 디스펜서 냉장고와 달리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케이스를 두고 시원한 물과 얼음을 제공하는 'Plumbing Free' 디스펜서 양문형 냉장고를 내놓은 것이다.

또 중국의 협소한 가옥 구조에 맞춰 세컨드(second) 세탁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도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의 중국시장 누적 판매량은 8만대를 넘어 섰으며, 올해 안에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세탁기 시장 10대 선도 상품으로 뽑힌 이 제품은 3㎏급 이하 미니세탁기 시장(중국 기준)에서 64.6%의 점유율을 기록, 히트상품으로도 선정됐다.

동부대우전자는 올 하반기 제품 라인업 강화와 동시에 프리미엄 소형가전 콤비냉장고, 1도어 인테리어 냉장고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성패는 중국 소비자와 얼마나 호흡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화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며 "현지 특화 제품 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단독매장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시장 대응력 강화 및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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