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 40개국 4만5000명 조사 결과
▲기후변화와 이슬람테러조직 등이 세계적 위협적 요인으로 꼽혔다.[자료제공=퓨리서치센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 세계 시민들은 앞으로 가장 위협적 요소로 기후변화와 이슬람국가 테러조직(ISIS)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사이버 공격, 경제 불안, 러시아와 중국 인접 국가 간 영토 분쟁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독립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 3월25일부터 5월27일까지 2개월 동안 40개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4만5000여 명을 대면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각국별로 차이는 있었는데 '기후변화'와 'ISIS'가 앞으로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이 기후변화를 가장 위협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나라의 수는 40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19개국에 이르렀다. 기후변화를 최고 위협원인으로 꼽은 국가들은 실제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가 많았다.
응답자 10명중 7명이 넘는(75%)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가장 위협적 문제라고 지목한 브라질과 페루의 경우 기후변화 탓에 심각한 산림 황폐화를 경험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기후변화가 가장 큰 위협원인으로 꼽은 인도(73%)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올해에만 2000명을 넘어섰다.
북미와 유럽, 중동지역 국가의 응답자들은 ISIS 문제를 가장 큰 위협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이들 국가들은 이슬람테러조직의 활동으로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는 국가들이다. 우리나라 응답자들도 75%가 ISIS를 가장 위협적 문제로 여기고 있었다. 이어 사이버공격에 대해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55%로 다른 문제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가 우려된다는 응답자는 40%로 나타나 미국(42%), 일본(42%)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대해 최도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객원연구원은 "기후변화 문제는 다른 문제들과 달리 지속적이고 장기적이며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문제"라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꾸준히 높아질 것이고 어떻게 하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의제(agenda)로 기후변화를 설정할 수 있을지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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