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7448억…전년比 22.7%↑

수수료 이익·매매평가 이익 대폭 늘어…NIM은 0.03%↓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누적기준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7%(1384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수수료 이익과 매매 평가 이익 증가를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배경으로 언급했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와 증권수탁 수수료. 인수자문 수수료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한 97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매평가 이익은 104% 증가한 5889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3%p 하락한 1.80%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반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0.96%p, 0.06%p 증가한 7.02%, 0.48%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60억원(10%)늘었다. 수익대비 비용을 나타내는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동기 대비 2.2%p 하락한 56.2%, 대손비용율(Credit Cost)은 전년동기 대비 0.04%p 상승한 0.53%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12조4000억원(3.1%) 증가한 408조4000억원이다.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조정 정책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감소했고, 중기업 대출은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 예금은 3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7.6%) 증가했다.계열사 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경우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7%(41억원) 증가한 56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과 관련된 일회성 이익 113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18%(86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하로 전년 동기 대비 396억원 감소했지만, 적극적인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해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은 각각 213억원, 1782억원 증가했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1.37%, ROE와 ROA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6%p, 0.05%p 하락한 9.02%, 0.66%로 집계됐다. 총영업이익경비율은 2.30%p 하락한 46.2%로 개선됐고, 대손비용율은 0.01%p 상승한 0.33%이다.

외환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6%(882억원) 줄었다. NIM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344억원 감소했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41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한 1.44%, ROE 및 ROA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1%p, 0.22%p 하락한 4.61% 와 0.36%로 집계됐다. 총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3.5%p 상승한 57.2%, 대손비용율은 0.10%p 상승한 0.70%를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3억원 증가한 7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캐피탈 358억원, 하나생명 21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38억원, 하나카드 11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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