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은행 NDB, 21일 공식 출범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ㆍ브라질ㆍ인도ㆍ러시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브릭스(BRICS) 5개 국가가 출자한 신개발은행(NDBㆍ브릭스 은행)이 2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공식 출범했다.

영국 BBC는 NDB 출범 소식을 전하며 NDB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돕기 위한 자금을 빌려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NDB가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은행과 IMF에 대해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쿤다푸르 바만 카마트 NDB 초대 총재의 "우리의 목적은 현존 시스템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방식대로 현존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것"이라는 발언도 소개했다.

NDB는 내년 초에 첫 번째 대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의 전력회사인 에스콤은 새로운 발전소를 짓기위한 자금을 NDB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NDB는 초기 자본금 500억달러로 출범하지만 수년 내에 자본금 규모를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브릭스 은행은 2012년 처음 제안이 나왔고 본부 소재지, 운영 방식, 자본금 문제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식 출범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브릭스 정상들은 지난 8~10일 러시아 바슈키리야 공화국 수도 우파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NDB에 대한 최종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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