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조합원 81.2% "임금피크제 필요없어…공무원부터"

한국노총, 조합원64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노총 조합원 대상 임금피크제 도입 설문조사 결과

한국노총 조합원 대상 임금피크제 도입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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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노총은 지난 13~18일간 조합원 6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 추진에 대해 응답자의 대부분인 81.2%(505명)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필요하다는 답은 10%(62명), 이미 도입됐다는 응답은 8.8%(55명)였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10%(62명)를 대상으로 한 임금피크제 도입 희망 시기를 묻는 질문에 60세 이상이 64.5%로 가장 많았고, 61세 이상 14.5%, 65세 이상 9.7%, 63세 이상 6.5%, 62세 이상 4.8%였다.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임금피크제는 60세 정년 이전 도입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도입된 사업장 노동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금피크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81.2%(505명)를 대상으로 반대 이유(중복 답변)을 물었더니 ‘임금삭감으로 생활 유지·개선 어려움’(29.1%)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등 신규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아서’(22.1%), ‘정부의 부당한 간섭이므로’(21.2%),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더라도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지 않아서’(18.8%)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의 우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고위공무원이 71.2%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임원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임금피크제 도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노사 자율로 사업장 특성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98.4%로 압도적으로 나타났고, 정부 위주의 우선 도입은 1.6%에 그쳤다.

한국노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현재 정부가 강행하려는 임금삭감형 임금피크제는 모든 노동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명백하게 드러났다”면서 “임금피크제는 각 사업장 특성에 맞게 노사 자율로 결정되어야 하는 만큼, 임금삭감형 임금피크제 강행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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