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공천심사위·전략공천 폐지하고 숙의 선거인단제 도입 제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공천심사위원회와 전략공천 폐지를 제안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심위 완전 해체 후에 '숙의(熟議) 선거인단'에 의한 경선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같은 제안을 내놓은 배경으로 "지도부가 과감하게 공천권을 내려놓으면서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그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결정방식에 대해 "신뢰수준과 오차범위 존재 등 본래적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전화 여론조사는 불법착신의 문제와 함께 조직적인 대량 착신전환으로 작위적 여론조작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의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현역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조직동원의 부작용과 함께 정당·책임정치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공심위 완전 해체 ▲전략공천 전면 폐지 ▲단수공천 제한 엄격 규정 ▲ 숙의 경선인단 도입 등을 제안했다. 특히 숙의 경선인단과 관련해 그는 "주민등록번호 또는 휴대전화 안심번호로서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무작위 추출한 '선거인인단'이 전에 정해 놓은 객관적인 심사기준에 따라 엄격한 자격심사를 통과한 모든 후보를 경선장에 올려놓고 최종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선거인단은 200~400명 가량 운영하며, 후보자 토론과 분임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정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유 의원은 최종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신인의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유 의원은 "공천제 개선방안은 정당 지도자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들에게도 보냈다"며 "이 혁신안이 정치권에서 활발한 논의를 거쳐 20대 총선에서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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