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장이 전체적으로 한산하다.
화장품, 시장 기대치 하회하는 2분기 실적 전망
하반기 관전 포인트, 국내: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ㆍ중국: 규제 강도 여부[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충격은 컸다. 잘 나가던 화장품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메르스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뚝 끊긴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메르스가 종식된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데 있다. 중국 입국자 수 회복, 중국 정부의 규제 강도 여부가 하반기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브랜드 업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 3개사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영업이익은 3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메르스로 인한 국내 면세점 매출 하락이 결정적 원인이다. 5월 말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6월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중국인이 이끄는 면세점 채널 성장세는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2분기 전년 대비 면세점의 매출액 성장률은 아모레퍼시픽 19%(1분기 106%), LG생활건강 100%(300%)로 추산된다.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영업이익 2095억원으로 39%의 성장률을 보여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22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면세점 부진 영향으로 중국의 외형 성장세는 2분기도 유효하며 일부 투자성 비용(려 론칭, 마몽드 광고비)의 영향으로 이익률은 1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8.9%, 21.4%로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 1569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음료 사업부는 일부 채널의 메르스 영향 감소는 있으나 1분기에 이은 판가 상승 효과로 2%의 매출액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국내의 경우 중국인 입국자 수 회복, 중국은 규제 강도 여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로 인한 면세점 채널 성장률 둔화는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분기별 중국인 입국자 수 추이는 1분기 143만명(전년동기 36%), 2분기 157만명(-3%), 3분기 64만명(-68%), 4분기 129만명(-11%)을 예상해 3분기의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 시장은 7조5000억원(전년동기 -10%)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입국자 수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29% 증가한 9조7000억원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관세 인하를 비롯한 화장품 가격 인하 유도, 따이공(보따리상)의 수입 규제를 가시화 하고 있다"며 "중국향(向) 화장품 수출액은 연초 이후 고성장세를 지속해왔으나 5월부터 성장폭 둔화의 모습을 보여 향후 중국 현지의 유통채널 확보와 브랜드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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