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도 고려사항이나 우선적 선택사항은 아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로 발생한 수조원대의 누적손실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과 관련, 채권단이 일시적 상황으로 판단하고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16일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털어 내고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부실기업이 아닌 정상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위기를 해결한다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경영실사에 착수한 후 실사결과에 맞춰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우조선의 자구책과 함께 신규 자금이 필요하면 지원할 계획이며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면 유상증자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단 유상증자가 우선적 선택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이 일시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인 만큼 유상증자 보다는 자산매각이나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플랜트 분야에서 2조원 규모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조선업계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그동안 쌓였던 부실을 실적에 반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7500억원의 손실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줄었다. 채권단은 전임 경영진이 연임을 위해 재임 기간 중 발생한 부실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가운데 실적이 좋지 않거나 비주력인 부문을 서둘러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는 골프장과 연수원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엘씨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의 대출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부채비율을 낮추는 출자전환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시장의 예측대로 3조원 수준으로 불어날 경우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장 대우조선은 오는 23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달 만기가 되는 회사채는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만약 신용도가 떨어지면 신규 자금조달 통로가 경색돼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은행권 위험노출액은 21조7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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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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