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쇼크' 유통업계, 앞당긴 재고떨이…소비살리기 안간힘(종합)

메르스 늪에 빠진 유통업계, 예년보다 빠른 재고처리 행사 잇따라
이마트, 16~29일 창고 대 방출전
롯데·현대百·11번가 역시즌 상품전…최대 90% 할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유통업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할인전에 나서고 있다. 역시즌 상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한편, 1000억원 규모 창고 대방출전 등 예년보다 빠른 '재고떨이' 행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16일 이마트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창고 대 방출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마트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 여름의류, 이너웨어, 잡화류, 바캉스 상품 등이 최대 60% 할인판매된다.

대개 7월은 여름 바캉스로 인한 성수기다. 그러나 지난 6월 메르스 여파에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패션매출이 크게 떨어지자 재고부담을 안게 될까 일찌감치 재고처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실제 이마트 패션매출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4,5월과 달리 6월 매출이 18.2% 감소하며 소비 위축상황을 보여줬다.

백화점들도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 겨울상품을 할인하는 역시즌 상품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해마다 8월에 진행하던 역시즌 모피행사를 한달 앞당겨 진행한다. 본점에서 이날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형 모피 행사를 열어 최대 80% 할인제품을 선보인다. 전 브랜드에서 밍크재킷을 초특가인 99만원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17~23일까지 겨울상품전을 열어 근화모피를 최대 70% 할인하며 골프 아웃도어 이월상품도 세일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26일까지 캐나다구스와 몽클레어 등을 최대 90% 할인판매하는 '블랙 윈터 위크'를 개최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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