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개선포럼]"자전거·보행 인프라 확충 돼야"

[대기질개선포럼]"자전거·보행 인프라 확충 돼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전거·보행(步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아경제신문과 서울시, 맑은하늘만들기 시민운동본부는 15일 대기환경 및 도로교통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2015 서울 대기질 개선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전기자동차 보급 등 서울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자전거·보행 관련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시가 전기차 보급 확대, 공회전 제한, 남산 대기청정구역 지정 등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대기 정책에는 힘쓰면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자전거·보행문화 확산에 적극적이지 못한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서울시 교통정책의 핵심이 '사람중심 교통'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자동차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는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한만정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회 대표는 "10년 전 부터 차 없는 거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전거 이용을 부르짖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실천과 관심은 미약한 수준"이라며 "시민들이 인식도 부족하지만, 정작 시의 정책도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자전거·보행문화 확산을 위해선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신 환경정의포럼 위원장은 "당장 자전거 정책을 통으로 바꾸려고 하면 자금과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자전거 타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한강변에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고, 이곳과 다른 지역을 잇는 연결로를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처장은 "제주 올레길처럼 레저를 위해 마련된 길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일상에서 걸어야 하는 시내 보행로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에게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걷기에 좋은 길이 어디인지, 또 걸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정보를 적극 제공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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