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계기로 '88 서울올림픽' 영광 재현해야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시켜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올림픽 개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속성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한다는 설명이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활용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2주간의 올림픽 축제가 잘 끝나더라도 10조원 적자가 난 나가노 동계올림픽이나 5000억원짜리 애물단지로 불리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과 같은 사례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다.평창동계올림픽은 1인당 국민소득 6000달러였던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국가적 행사다.

세미나에서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도 주력을 다하는 동시에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픽을 통해 강원도 지역의 성장 동력 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강원도 면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1인당 지역총소득은 17개 지자체 중 14위로 하위권이다. 강원도 81%를 차지하는 산림의 86%가 보전산지로 지정되어 각종 개발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히려 이런 산림을 미래 대안으로 삼아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황영철 의원은 강원도의 산림을 활용해 '산림복지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 의원은 "산림복지단지 1개소당 생산 유발효과 2172억원, 소득 유발효과 510억원, 지역주민 고용효과 1757명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산지의 생태적 이용이 가능해져 전용 가능산지와 불가능산지로 구분돼 제약이 있던 산림이용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강원도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가 벤치마킹할 대상으로는 스위스의 사례가 꼽혔다. 스위스는 강원도보다 산지면적이 적지만 100년 전부터 산악철도와 케이블카를 구축해 현재 670개 가량이 산 정상까지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당시 환경 훼손 최소화나 재원 마련도 중요했지만 건설사, 관광청, 지역 주민, 호텔 등 유관 기관의 합의가 알프스 산악 관광 성공의 초석이 됐다"며 "우리도 이해 관계자들의 활발한 토의자리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주선 국회 교문위원장, 황영철 국회의원, 염동열 국회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올림픽 이후의 지속성장가능 사업 모델을 모색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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