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떨어지는 예·적금 잔액

5월 정기적금 1년9개월새 최저…정기예금도 7개월째 감소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예ㆍ적금 금리로 인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잔액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2%대 정기적금(1년 만기) 상품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예금과 적금을 깨고 더 높은 금리와 수익률을 주는 곳으로 돈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월(평잔)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7조300억원으로 2013년 8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작년 12월 이후 다섯달째 한달도 빠짐없이 줄고 있다. 정기예금잔액은 565조7095억원으로 지난해 10월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다. 5월 잔액은 작년 2월이후 1년3개월만에 최저수준이다. 예금과 적금 계좌수도 줄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말 1323만좌였던 정기예금금 계좌 수는 6개월새 7만5000좌가 줄어 작년말 1315만5000좌를 기록했다. 정계적금 계좌수도 같은 기간 968만4000좌에서 960만4000좌로 8만좌가 감소했다.

전국은행연합회에 고시된 시중은행들의 정기 예ㆍ적금금리에 따르면 1년만기 정기적금 중 금리 2%대 상품이 있는 곳은 광주은행(2.10%)이 유일하다. 정기예금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1년만기 정기예금은 연 1.1~1.85% 수준으로 2%대가 거의 사라졌다. 1000만원을 1년 동안 넣어두면 겨우 11만원 정도를 받는 꼴이다. 김동엽 미래에셋연구소 이사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금리가 너무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예금이나 적금에 돈을 묻어두는 것 자체가 리스크인 상황"이라며 "작은 금리차에도 예금이나 적금을 옮겨야 하는 유인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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