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철(鐵)에서 최고가 될 것"(종합)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과거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

14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제철 비전 선포식에서 우유철 부회장은 "우리의 핵심인 철에서 최고가 될 뿐만 아니라 그 한계를 넘어서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날 현대제철은 지난 1일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 이후 첫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0년 매출 26조원을 달성하고 2025년까지 3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우 부회장은 "새로운 비전은 지금껏 누구도 만들지 못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우리 의지의 반영"이라며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자"고 역설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까지 ▲특수강 분야에서 1조5000억 원, ▲해외 생산설비 증대 및 해외 SSC 분야에서 2조5000억 원, ▲차량 경량화 분야에서 1조 원, ▲신규제품 및 시장 확대를 통해 1조5000억 원 등 총 26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품 개념을 엔지니어링과 서비스로 확장함으로써 유·뮤형을 포괄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철강분야에 한정되어 있는 소재개념을 비철, 비금속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로써 '쇳물에서 완성차까지'를 목표로 하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수직계열화 작업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올초 동부특수강과 SPP율촌에너지 인수를 계기로 특수강 상ㆍ하공정을 갖춰 자동차 부품 소재 조달이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가공ㆍ조립ㆍ판매까지 일원화돼 완성차의 강종 99% 이상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된 것.

현대제철은 이번 비전 선포식에 앞서 조직개편을 실시해 사업 역량 확대를 꾀하기도 했다. 기존 현대하이스코가 영위하던 사업 및 조직을 그대로 가져와 흡수시킨 것이 핵심이다.

강관과 차량경량화 생산부문을 신설해 현대하이스코의 전문성을 유지토록 했으며 영업부문에서는 경량화사업, 해외SSC사업, 강관사업 등 3개 조직을 추가했다. 특히 해외SSC사업부에서는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13개 SSC와 영업망을 활용,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에 영업소를 두고는 있지만 해외법인을 별도고 갖고 있진 않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양사의 해외지사와 해외법인을 통합 운영해 영업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창출할 소재와 서비스의 가치를 근간으로 '철, 그 이상의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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