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벤처투자 펀드 20조원으로 늘린다

모태펀드 중장기 비전 발표..공영홈쇼핑, 팁스창업타운도 첫 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부의 벤처투자 창구인 모태펀드에서 향후 10년간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20조원을 조성해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는 14일 '공영홈쇼핑 개국식', 'TIPS(팁스)창업타운 개소 및 벤처투자 비전선포식'을 잇따라 열고 '창업→투자→판로→글로벌' 로 이어지는 벤처창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밑그림을 제시했다.이날 모태펀드(중소기업투자모태조합)는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10년간 벤처투자를 20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정부는 2005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2조1841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 민간투자분 포함 8조원 정도를 6186업체에 투자해 144개 코스닥 상장사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벤처 생존률'로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민간자본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2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는데 운용의 자율성을 강화해 성장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중소벤처 혁신제품과 국내 농수산물을 50대50으로 편성하는 공영홈쇼핑 '아임쇼핑'도 첫 전파를 탔다.

아임쇼핑은 중소벤처와 농수산물 만으로 고정 편성하며, 농수산물 방송 분 가운데 가공 제품 편성 비중을 10% 이상 책정할 방침이다. 수수료는 23%로 업계 평균 30% 정도를 크게 밑돌아 유통비용 부담에 허덕이는 중소벤처기업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방송 판매 제품들을 해외 진출로 연계하는 글로벌 통합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지향형 벤처기업의 요람을 지향하는 팁스창업타운도 문을 열었다. 서울 역삼동 소재 4개 건물에 오는 2017년까지 160여개 본 글로벌 창업팀 및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이 입주해 상호 교류하면서 글로벌 성공을 추구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팁스창업타운이 구로 디지털밸리,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함께 국내 3대 벤처창업 밸리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영국 런던의 벤처창업허브인 테크시티에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