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벽 허문 ‘우리 동네 음악회’…주민 소통의 장

경북 칠곡 북삼휴먼시아 마을북카페 ‘꿈꾸는 마을’ 앞마당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70대 할아버지 어울려…‘난리법석’, ‘한두레마당’ 축하공연, 통기타동아리 ‘행복한 소리’ 등 선보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대 간의 벽을 허문 ‘우리 동네 음악회’가 경북 칠곡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위원회 주최,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으로 펼쳐지고 있는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의 하나인 ‘우리 동네 음악회’가 11일 오후 7시~8시30분 경북 칠곡 북삼휴먼시아 마을북카페 ‘꿈꾸는 마을’ 앞마당에서 열렸다.‘온 가족이 만들어가는 흥겨운 여름밤의 음악회!’란 슬로건으로 이어진 음악회는 올 봄 어린이날 행사와 마을축제에 이어 마을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한 소통의 장이 됐다.

행사는 북삼휴먼시아의 난타동아리 ‘난리법석’, ‘한두레마당’의 축하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노래하는 농부’로 마을에서 유명한 신동길 선생이 지도하는 통기타동아리 ‘행복한 소리’의 우정공연,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동네음악회’ 등이 관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북삼휴먼시아의 난타동아리 ‘난리법석’은 지난해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를 계기로 공연을 시작, 북삼거리축제와 인문학마을축제 등지에서 인기를 모은 팀이다. 국악명인 김덕수의 중앙대 국악과출신 제자들이 모인 ‘한두레마당’은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실력이 입증된 실력꾼들이다.‘동네음악회’ 코너에선 어린이들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등 나이 든 어르신들까지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 등 장기를 뽐냈다.

한편 경북 칠곡 북삼읍 휴먼시아아파트는 18세 미만 어린이들 비율이 17%나 되는 생기 넘치는 마을이다. 젊은 가구들로 이뤄져 활기 넘치는 북삼휴먼시아는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갖가지 프로그램과 축제를 준비해 아파트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행사를 준비한 정태원 마을활동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공동체정신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집 앞 마당에서 펼쳐진 음악회로 지역민들이 하나 돼 흥겨운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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