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U대회 여자골프 '2관왕'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최종 4라운드 2언더파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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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정은(19ㆍ한국체대ㆍ사진)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골프 '2관왕'에 올랐다.

11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골프장(파72)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4타 차 우승(9언더파 279타)을 일궈냈다. 단체전에서는 김아인(21ㆍ한국체대), 정주원(19ㆍ동아대) 등과 함께 9언더파 567타를 합작해 일본(이븐파 576타)을 9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한별(19)과 윤성호(19), 정윤한(20ㆍ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15언더파 561타)에 그쳤다.이정은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오히려 긴장했다"며 "다행히 첫 홀 버디로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는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가 6학년 때부터 3년간 손을 뗐던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3학년이 돼서야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해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 대회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무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이정은은 "다음 주에는 세미프로테스트를 거쳐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며 "11월 시드전을 통과해 내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매너와 실력을 겸비한 전인지 선배가 롤 모델"이라며 "앞으로 어떤 것을 이루겠다는 큰 목표보다 차분하게 한 단계씩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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