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대회]2관왕 기보배 "욕심을 버리니 좋은 결과"

양궁 기보배(왼쪽)[사진=김현민 기자]

양궁 기보배(왼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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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강심장 기보배(27·광주시청)가 마지막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기보배는 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 최미선(광주여대)을 상대로 슛오프 끝에 6-5로 이겨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윤(20·코오롱)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에서도 대만을 5-4로 제압,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011년 중국 선전 대회 3관왕에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나선 유니버시아드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관중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기를 보여주자고 다짐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험과 집중력이 돋보인 승부의 연속이었다. 리커브 개인전은 세 발씩 5세트 경기를 해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을 주고,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기보배는 팽팽한 접전을 하다 마지막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줄곧 승리를 따냈다. 결승전은 물론 4강에서 마야 야게르(덴마크)를 슛오프로 물리쳤고, 혼성전 결승에서도 최종 한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슛오프에 약한 편인데 대표 선발전을 거쳐 대회를 준비하면서 슛오프를 많이 경험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져 3관왕은 놓쳤으나 기보배는 아쉬움을 말하지 않았다. 다음 목표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한 보약으로 삼겠다고 했다. 오는 26일부터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무대다. 그는 "단체전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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