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는 기쁨이자 부담"

보사연 보고서, 이상적인 자녀 수는 2.72명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우리나라 사람은 자녀가 있어 기쁘다고 생각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출산과 양육에 심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8일 '자녀가치 국제비교'(김미숙 보사연 연구위원)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2년 미국, 스웨덴, 중국, 영국, 일본, 독일, 대만, 프랑스, 한국이 참가한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조사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조사결과, 한국인은 긍정적인 항목과 부정적인 항목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자녀는 부모의 기쁨이다' 항목에서는 4.26점(평균 4.34)을 얻었다. '자녀로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한다'는 항목에서도 스웨덴(3.2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17점을 받았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의 수는 2.72명으로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실제 2011년 기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중 낳을 것으로 보이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4명으로 대만(1.11명)을 빼고 가장 낮았다. 이는 자녀 출산과 양육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부정적 항목인 '자녀는 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이다' 항목에서는 3.26점으로 프랑스(3.84점), 대만(3.38점)에 이어 세 번째로 점수가 높았다. '자녀는 부모의 경제활동 기회를 제한한다' 항목에서는 3.25점으로 독일(3.2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자녀가 부모의 자유를 제한한다' 항목에서도 가장 높은 2.84점을 얻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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