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경찰, 농심(農心)을 울린 형제 농산물 절도단 검거

“심야시간 도로에 야적되어 있는 양파 상습적 절취 ”

[아시아경제 노해섭 ]함평경찰이 농심(農心)을 울린 형제 농산물 절도단을 검거했다.8일 함평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경 함평군 손불면 죽암리 고속도로 교각 밑에 적재해 둔 양파 80망, 시가 250만 원 상당을 훔쳐가는 등 도로에 적재되어 있는 양파를 화물탑차에 실어가는 방법으로 총 7회에 걸쳐 1,200만원 상당 절취해온 일당을 검거, 그 중 주범인 A씨(남·35)를 구속하고, B씨(남·4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들은 형제지간으로, 주로 심야시간대를 노려 범행하고, 적재함에 실리는 농산물을 감추기 위해 화물 탑차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사전에 양파가 야적되어 있는 범행대상을 물색한 후 주요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방범예방용 CCTV를 피하고 농로를 이용해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문안순찰을 돌던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양파가 실려 있는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관내 발생한 양파절도 사건을 착안해 검거하게 됐다.

이는 함평경찰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안순찰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함평경찰 관계자는 “도로상에 농산물을 야적해놓을 경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문안순찰 및 시차제 목검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농산물 절도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농심을 울리는 농산물 절도의 경우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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