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누리당, 朴의 유정회인 '박정회'"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8일 "국민들은 이제 이미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정회, 박정회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논란 등 내홍에 격화되는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자부했던 한국이 이제는 여당과 대통령이 나서서 전세계에 수치를 안겨주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친박은 국민을 핫바지로 여기냐. (국민은)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태도를 차갑게 더 따갑게 쳐다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정부는 책임질 일이 생기면 발 빼고 남 탓하고 떠넘기는 것을 반복하는 유체이탈 정부"라며 "권리만 누려서 ‘프레지던트 오브 오블리제’라는 신조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청와대 발 사정정국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번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난국돌파용으로 사정정국을 거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년 박근혜정부 집권기간을 돌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서민경제는 벼랑 끝이고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성완종 리스트는 정치검찰 동원해 부실수사로 마무리하려 한다. 메르스 환란, 세월호 등 국정능력 평가는 거의 바닥수준이다"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정권의 안보를 위한 사정정국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제왕적 권력을 누릴 게 아니라 국민에 더 겸손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