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MO 전담부서 신설·런던에 대표부 설치"

임기택 IMO사무총장 당선자·유기준 해수부 장관·윤병세 외교부 장관 합동 브리핑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선출된 임기택 당선자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부터)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O 사무총장 당선에 관한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백소아 기자)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선출된 임기택 당선자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부터)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IMO 사무총장 당선에 관한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백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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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정부는 2일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진출을 계기로 IMO 연계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내에 IMO 전담부서를 신설해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또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 현지에도 IMO 한국대표부를 설치해 대응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와 외교부 등 정부부처는 선거과정에서와 같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전망이다.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임 당선자와 함께 합동브리핑을 갖고 "해운·조선 분야의 국제규범 재개정을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사무총장의 역할 수행을 보좌하고 우리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IMO 사무국 내 우리나라 인력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IMO 사무국 300명의 직원 중 한국인 직원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해수부 내에 IMO전담부서를 중심으로 해양 전문인력을 양성해 국제기구 진출을 더욱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이번 IMO 사무총장 선출은 해운ㆍ조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쌓아온 역량과 경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며 "임 당선자가 IMO 수장으로서 국재해사 업무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임 당선자는 "IMO 회원국중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격차를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화합할 수 있도록 기구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사무총장으로서 우니라나라의 이익과 회원국의 이익이 충돌할 경우에 대해 임 당선자는 "우리나라의 이익과 범지구적 이익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한국은 해운과 조선에 관한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표준화해서 국제사회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범지구적으로도 한국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IMO 회원국인 북한 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IMO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북한과 해사협력에 관해 IMO를 통해 좀 더 챙겨보겠다"며 "다만 (북한 방문은)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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