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결승行, 메시 활약에 달렸다

코파 아메리카 8강까지 두 차례 MOM 선정됐으나 1골에 그쳐
내일 파라과이전서 위력 보여줄까 관심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만 남았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 다 실바(23·FC바르셀로나)도, 전 대회 챔피언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28·파리 생제르맹)도 일찌감치 물러났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8·FC바르셀로나)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1·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어 국가대표 아홉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예 출전도 못한 것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파라과이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이 열리는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으로 진격한다. 경기는 다음달 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2007년 베네수엘라 대회 준우승 이후 8년 만에 결승 진출을 바라본다. 메시는 2005년 8월 17일 헝가리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씻으려 한다.

메시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8강전까지 네 경기에서 한 골에 그쳤다. 득점은 페널티킥에서 나왔다. 그러나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컸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17일·1-0 승)과 콜롬비아와의 8강전(27일·승부차기 승)에서 최우수선수(MOM)로 뽑혔고, 슈팅을 열세 개 시도해 출전 선수 중 1위를 했다. 패스성공률은 83.6%. 팀 동료 세르히오 아궤로(27·맨체스터 시티)는 "메시는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14일)에서 만나 2-2로 비겼다. 아궤로와 메시가 한 골씩 넣어 전반에만 두 골을 앞섰으나 후반 들어 두 골을 허용,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MOM으로 선정되고도 수상을 거부하며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겼다."파라과이는 생명력 강한 팀이다. 아르헨티나가 2011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우루과이에 승부차기로 져 탈락한 반면 파라과이는 예선 세 경기와 8강, 4강전까지 다섯 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두고도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이겼다. 이번 대회 8강(28일)에서도 브라질을 만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4강에 올랐다.

메시는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끝내고 싶을 것이다. 그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을 마친 뒤 "많은 득점 기회를 놓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을 때 또 다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자메이카와의 조별리그 3차전(21일·1-0 승)에서 국가대표 100경기를 채워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그는 "우승으로 기록 달성을 자축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30일 열린 칠레와 페루의 4강전에서는 개최국 칠레가 2-1로 이겨 결승에 선착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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