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개봉 첫날 1위…메르스·제작 지연 악재 딛고 '흥행 신호탄'

연평해전. 사진=영화 '연평해전' 스틸컷

연평해전. 사진=영화 '연평해전' 스틸컷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연평해전'은 개봉일인 24일 15만340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 주 전 개봉한 '극비수사'의 기록 13만7396명을 이긴 수치다. '연평해전'은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02년 월드컵이 펼쳐지던 6월29일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그렸다.

당시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가 침몰하고, 정장인 윤영하 대위를 비롯해 6명의 군인이 전사했으며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한은 경비정 1척이 대파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개봉 전 영화 '연평해전'은 애국심을 고취하는 선전 영화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줬다. 그러나 막상 공개된 영화에는 의외의 감동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념 문제 대신 전사한 군인의 이야기를 그린 덕분이다.영화적 재미를 갖춘 '연평해전'은 논란과 화제로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13년 촬영을 시작했지만 제작비 문제로 지연을 거듭했다. 지난해 5월 다시 촬영에 들어가려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면서 또 다시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먼저 캐스팅됐던 배우들이 하차하고 영화 투자사 역시 변경됐다. 이 같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제작진은 3차에 걸친 '크라우드 펀딩'과 해군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영화를 완성해냈다.

그런데 여기에 개봉을 앞두고 또 다른 악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폭풍이 터졌다. 영화는 지난 10일 개봉하려다 메르스 때문에 24일로 개봉일을 바꿨다.

개봉을 한 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북한이 이 영화에 대해 강하게 비판을 하고 나선 것.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전날 오후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영화 '연평해전'은 괴뢰극우보수분자들이 2002년 저들의 군사적도발로 초래된 서해무장충돌사건을 심히 왜곡·날조한 불순반동영화, 반공화국모략영화"라고 맹비난했다.

이렇듯 제작진으로서는 괴로웠을 여러 악재가 오히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평해전'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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