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월세로 번다]수익나는 집은 따로 있다

신도시 발전 가능성 높은곳 인기에
건설사들 오피스텔 분양 적극나서
취득비용·공실 리스크 따져봐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부동산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전국 주택보급률이 100%에 육박하고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다. 이에 부동산 투자의 안목에도 혁신이 필요해졌다. 과거의 생각대로 접근한다면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신뢰할 수 있는 투자는 단연 수익형 부동산으로 모아진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현황과 전망, 투자 유의점을 살펴본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 이유는 단순하고도 명쾌하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예금금리 1% 시대에 접어들었다. 은행에 돈을 넣어놔 봐야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0)금리에 가깝다. 이제 은행 이자로는 더 이상 돈을 불릴 수 없는 시대다.

마땅한 재테크 수단을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은 오피스텔, 상가,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 연 8~10%대 수익률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았던 투자자들은 연 5~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부동산도 아파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심권이나 신도시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아파트나 주상복합 위주로만 공급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오피스텔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반대급부로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얼마 전 KB국민은행이 회원 78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 구매 및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거나 고민 중'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83.5%나 됐다. 그러나 현재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답변은 13.8%에 불과했다. 이 설문 결과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한 앞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도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평균은 5.54%다. 지난해 5월 5.62%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의 임대수익률은 수도권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서울 등 대도시로 갈수록 수익률은 낮았다. 하지만 최근 예금금리를 감안하면 5~6% 정도의 수익률도 꽤 고수익이다.

그렇다고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상가나 오피스텔 등을 매입할 때는 분양가와 보증금만 따질 게 아니라 취득비용 등을 포함해 계산해야 한다. 재산세 등 보유세나 개인사업자를 낼 경우 국민연금, 각종 보험료 등을 비롯해 별도 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세도 생각해야한다. 중개수수료 등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주택과 달리 공실에 대한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날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장기투자가 가능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물건 위주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