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성남 7세 남아 5차 '음성'…내일 또 재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첫 10세 미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사례인 성남시 초등학생(7)이 5차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5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내일 또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91번째 환자(46)의 아들인 이 초등생은 지난 10일 1차 검사 당시 체온이 37.8℃의 발열 증상을 보이다 회복한 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검사에선 음성, 2차 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뒤 3,4차 검사에선 각각 음성과 미결정 판정을 받는 등 매번 판정이 엇갈렸다.

이 초등생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뒤 자가격리 됐다. 당시 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로부터 병원 안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초등생의 아버지는 지난 7일 1차 검사 때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이 초등생의 형제와 어머니에게서는 1·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 초등생은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 함께 격리 중이던 가족 외에는 외부 접촉이 없었고 학교도 지난 6일 이후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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