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부자들 자산규모 유럽 부자들 제쳤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부자들의 자산 규모가 유럽 부자들을 넘어섰다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2019년에는 북미 지역을 누르고 전 세계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BCG의 '전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부자들의 자산 규모 합계는 총 164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아태지역 부자들의 자산 규모는 47조3000억달러를 기록하며 북미지역 부자들(50조8000억달러)에게 근소한 차로 뒤처졌으나, 총 39조6000억달러의 자산 규모를 기록한 유럽 부자들을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부자들은 4년 후면 북미지역 부자들까지도 앞설 전망이다. BCG는 오는 2019년 기준으로 아태지역 부자들의 자산 규모가 75조1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북미지역 부자들과 유럽지역 부자들의 자산규모는 각각 62조5000억달러, 49조달러까지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아태지역 부자들의 높은 자산 증가율 때문이다. 아태지역 부자들의 연간 자산규모 증가율은 2013년 27%, 지난해 29.4%를 기록했다.

반면 북미지역 부자들의 자산규모는 2013년 5.6%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4.2% 증가했다. 유럽 부자들 역시 같은 기간 자산규모가 2.4%, 6.6%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부자들의 평균 자산 증가율은 12.3%(2013년), 11.9%(2014년)를 기록했다.

1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들의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부자 수가 7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뒤를 이어 중국(400만명), 일본(100만명) 등이 부자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자들은 전 세계의 사적 자산 중 4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오는 2019년에는 이 비중이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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