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노베이터 27人]김병철 현대제철 제선기술개발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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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처치 곤란한 동물의 배설물이 훌륭한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을까. 현대제철 제선기술개발팀의 김병철 과장은 이런 기발한 상상을 현실로 만든 인물이다. 그는 3년 간의 연구 끝에 지난해 말 우분(건조된 쇠똥 고체 연료)을 석탄 대체재로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쇠똥 대부분이 방치돼 골치를 썩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는 그는 적합한 쇠똥을 구하기 위해 3년 간 전국 축사를 꼼꼼히 실사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쇠똥을 친환경 연료로 탈바꿈하기 위해 각 단계 공정마다 실험도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했다.

덕분에 고로의 연소 효율은 높아졌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감했다. 수입원료 대체제로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그는 국내 10건, 해외 10건 등 국내외에 총 20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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