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풍납백제문화공원 개장

풍납동 주민과 백제 한성기 문화재의 상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1호인 풍납동 토성내 미래마을 부지에 풍납동 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 증진과 백제 한성기 역사성을 반영한 '풍납백제문화공원'을 개장했다.

풍납동 토성 중앙부 서편에 위치한 미래마을 부지는 단독주택과 상가가 조성돼 있던 곳이었으나 아파트 재건축 추진을 위한 시굴조사에서 백제문화층이 확인된 곳이다.

그 후 2004~2011년 8년여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발굴 결과 백제 한성기의 건물터와 다량의 기와, 남북 도로 등 수많은 유물과 유구가 발견됐다.문화재청·서울특별시·송파구는 문화재위원·전문위원,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풍납동 주민대표 등이 함께 참여하는 '풍납토성 보존관리 소위원회'를 구성,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공원의 조성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해 이번에 완공하게 된 것이다.
풍납백제문화공원

풍납백제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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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백제문화공원’ 의 특징은 약 1700년 전 백제 한성기의 남북 도로유구(道路遺構), 내성벽(內城壁), 건물지 등 백제 초기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전달토록 역사성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주택 철거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풍납동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생각해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놀이시설(어린이 조합놀이대, 체력단련시설, 파고라, 평의자 등)들이 충실히 반영된 점이다.

이는 풍납동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탐방객의 방문을 통한 지역상권의 활성화 등으로 이어져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풍납백제문화공원을 비롯한 문화재 구역의 활용을 통해 주민에게는 살고 싶은 마을, 탐방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유적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아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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