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티니 "FIFA 회장선거 출마여부 결정 못했다"

FIFA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일정 연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사진)이 FIFA 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플라티니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이 사임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 기자회견장에서였다. 플라티니 회장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어떠한 정치적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여러분들이 나를 어디로 끌고가려 하는지 알고 있지만 나는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중요한 것을 알게 됐을 때 여러분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에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유로 2016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우리는 유로 2016년에 관해 이야기하러 이곳에 있는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유로 2016년을 위한 매우 중요한 행사이며 FIFA와 관련된 사건 때문에 이 부분이 경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가 되면 말할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시기나 장소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FIFA 사무총장 제롬 발케는 이날 러시아 사마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IFA가 2026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케 사무총장은 현 상황에서는 비리 기구로 전락한 FIFA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IFA도 공식 성명을 통해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이 연기될 것이라며 FIFA 집행위원회가 추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또 새 회장을 뽑기 위한 특별총회 날짜를 결정하기 위한 집행위원회가 내달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FIFA는 7월 집행위원회 회의 날짜와 특별총회 날짜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BBC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FIFA 새 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오는 12월16일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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