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해외진출 활발‥70% 이상 아시아·미주지역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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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상장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종속회사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외종속회사 10곳 중 7곳 이상이 아시아와 미주지역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중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61.9%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은 지난 2012년 58.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상장사가 코스닥 상장사에 비해 더 활발하게 해외종속회사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상장사의 해외종속회사 비중은 지난 2012년 62.1%, 2013년 64.1%, 2014년 65.7%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해외종속회사 비중은 지난 2012년 50.9%에서 2013년 52.4%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52.2%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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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종속법인의 소재지는 아시아와 미주지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종속회사는 아시아지역에 48.4%, 미주지역에 28.7%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종속회사 10곳 중 7곳 이상이 아시아와 미주지역에 진출해 있는 셈이다.

중국소재 해외종속회사 비중은 지난 2013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중국소재 해외종속회사 비중은 지난 2012년 24.9%에서 2013년 27.0%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0.9%포인트 감소한 26.1%를 기록했다. 미주소재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은 2012년 25.7%, 2013년 25.6%, 2014년 28.7%로 상반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 수출규모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반면 미국 수출규모가 13.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종속회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회계법인의 감사절차의 적정성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종속회사 해외소재지국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풀질관리감리 시 각 회계법인의 해외종속회사에 대한 감사절차의 적정성여부를 중점 검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 수는 9297개사 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지만 자산규모별(2조원 기준) 편차는 더욱 벌어졌다. 2조원 이상 상장지배회사의 종속회사의 수는 34.3개사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반면 2조원 미만은 평균 4.3개사로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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