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PX서 수수료 받은 해군·국군복지단… 금전관계는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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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해군 군마트(PX)위탁운영자 GS리테일로부터 최근 5년간 수수료를 받아왔지만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군은 GS리테일로부터 매년 4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아 장병복지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용처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군복지단은 2010년 GS리테일과 그해 7월부터 이달까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해군 PX운영을 GS리테일에 맡겼다. GS리테일은 매장리모델링 등 사업초기자금 41억원을 투자하고 해군에 매년 40억 7000만원을, 또 각 부대 위탁마트의 월 판매입금액의 2.5%를 별도로 국군 복지단에 지급해왔다. 국군 복지단은 GS리테일로부터 매년 7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액 때문에 GS리테일은 군에 지급하는 금액 때문에 5년간 운영적자 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군은 "계약관계는 모두 국군 복지단이 주계약을 하기 때문에 해군에서는 이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의 PX사업이기 때문에 국방부는 모르는 사항이며 해군에서 설명할 사항"이라고 말을 돌렸다.

국군 복지단도 마찬가지다. 국군 복지단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각 부대 위탁마트의 월 판매입금액의 2.5%를 받았지만 이 금액은 국방부 복지정책과에서 통제를 하기 때문에 그쪽(국방부 복지정책과)에 물어보는 게 맞다"며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이때문에 해군과 국방부 국군복지단이 해마다 GS리테일에 받는 수수료 때문에 장병들의 불편함을 나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사용처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측은 "정확한 사안들은 모두 국군 복지단에서 통제를 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지만 최저 할인율은 30%로 했기 때문에 장병들의 혜택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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