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도로변 칡덩굴 제거로 경관·안전 한꺼번에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9월까지 집중 실시키로"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숲가꾸기 전문가인 강성표 산림기술사,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사무소, 시군 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보성소방서와 벌교교차로 일원서 효율적 칡덩굴 제거사업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의 주요 도로변에 분포한 칡덩굴의 효율적 제거와 칡 생육환경 차단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전라남도는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사무소, 시군과 함께 칡덩굴 집중 제거 기간(6∼9월)을 운영하고, 칡덩굴 제거 시기와 대상지, 민원 발생 상황 등에 상호 협력키로 협의했다.

또한 도로변 나들목, 분기점, 주요 도로변 등의 칡 제거와 함께 도로변 자투리땅의 경관수 식재, 가로수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올해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탄소흡수원 조성을 위해 고서분기점, 창평나들목 등 고속도로변 자투리땅 11개소에 이팝,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등 28만 4천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국도변 교차로나 유휴부지에는 시군과 국토관리사무소가 협력해 숲을 조성한다.전라남도는 칡덩굴 제거와 나무 심기를 통해 아름다운 가로환경과 산림경관을 창출은 물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으로 도로 이용 불편 민원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칡의 특성상 왕성한 번식력과 빠른 생장으로 완전 제거가 어려운 실정이므로 제거 후에는 나무를 심어 칡 생육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도로공사, 국토관리사무소와 협력해 쾌적한 가로·산림경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올해 4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주요 도로?관광지 주변과 조림지 등 4천 300ha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숲 가꾸기 기능인력(1천 30명)과 의용소방대(200명) 등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칡덩굴을 제거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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