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 출시 한 달
KT 데이터 요금 가입자 30% '밀당' 적극 활용
SKT 데이터 '리필하기·선물하기' 사용률, 서비스 출시 후 최고 수준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 소비자들의 관심이 '효율성'에 맞춰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시장 요금구조가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이용자들의 소비문화도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3일 KT는 가입자 중 약 30%가 최근 출시된 '데이터 밀당' 서비스를 이용해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썼다고 밝혔다.
데이터 밀당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월별 데이터 사용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남는 데이터를 다음달로 밀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다음달에서 가져오는 상품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가입자들이 당겨 쓴 데이터는 인당 평균 450MB였다.
이를 LTE 기본 데이터 요율로 적용 시 약 9200원에 이르며,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데이터 밀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풀이된다.KT는 소비자들이 이 서비스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펼치고 있다. 주말에는 자사 야구팀 KT위즈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야구팬들 중 '밀당녀'를 선발해 밀고 당기는 밀당 키스 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홈런과 파울을 가르는 외야폴대에는 '밀어치고 당겨치고'의 광고물도 부착해 홈런을 기원하는 팬심과 함께 밀당의 기능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리필하기'나 '선물하기' 서비스의 사용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리필하기' 이용 횟수는 지난 4월 91만건에서 5월 132만건으로 증가했다.
리필하기는 기본 제공된 데이터를 소진하면, 쿠폰 등록을 통해 기본 제공량을 추가로 받는 서비스다. 2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제공하던 혜택이었지만, 가입기간 2년 미만 고객이라도 오는 11월 19일까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측은 "지난 4월 기존 'T끼리' 요금제 가입자의 11%가 리필하기를 이용했다면,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20%가 이기능으로 추가 데이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선물하기' 이용률도 증가했다. 밴드 데이터 가입자 21%가 선물하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끼리 요금제 가입자 이용량(15%)보다 1.4배 증가한 수치로, 서비스 출시 이후 최초로 200만건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소와 달리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시점에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쓰는 가입자들이 늘고있다"면서 "자신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는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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