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野 혁신위원장직 수락 "독배나 다름없는 자리지만…"

김상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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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24일 4·29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내홍에 빠진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작업을 이끌 당 혁신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문재인 대표와 오찬회동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제1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김 전 교육감은 이어 "저에게 누군가가 위원장 자리는 독배나 다름없고 혁신이 그렇게 쉽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들을 했다"면서 "어쩌면 맞는 말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국민과 당원,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당의 혁신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권한을 내령놓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김 전 교육감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개혁성,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이어 "우리 당은 김 전 교육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면 새로운 길도, 어려운 길도, 또 고통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교육감은 지난 21일 밤 문 대표로부터 위원장직 제안을 받은 뒤 "좀 더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일 오전까지 수락 여부를 최종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교육감은 공식 수락에 앞서 전날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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