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알리바바, 티몰에 한국관 개설
알리바바 국내 상륙 가시화…저가 메리트, 물량공세 예상
국내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초비상[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의 한국 상륙이 가시화면서 국내 오픈마켓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알리바바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에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관인 '한국관' 개설을 통해 우회적으로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알리바바의 한국 상륙이 본격화되면서 판매업자에게 플랫폼을 열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오픈마켓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동필 장관,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티몰 한국관' 개통식을 가졌다. 티몰은 2013년 기준 33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중국 최대의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인터넷 쇼핑 사이트다. 티몰 한국관은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마켓에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전용 판매하는 일종의 독립된 공간이다.
업계는 티몰 한국관 개설로 인해 한국 업체가 중국시장에 진출할 플랫폼을 얻게 됐지만 알리바바 또한 한국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가 한국 법인을 설립해 직원을 채용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베이의 옥션과 G마켓, 11번가는 알리바바의 시장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베이는 2009년 당시 업계 1위였던 G마켓을 인수했다. G마켓이 36∼37%, 옥션이 28∼3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서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이베이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설은 이미 작년부터 계속 나왔던 얘기"라며 "알리바바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량을 쏟아붓고 저가 마케팅을 한다면 시장 판도가 뒤바뀌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우리나라에서 해외 직구가 증가추세인 상황에서 물건 가격도 싸고 배송기간이 짧은 중국 쇼핑몰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버텨낼 재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한국 셀러를 유치하기 위한 아마존, 알리바바, JD.com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플랫폼 업체보다는 콘텐츠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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