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브렉시트 대비…"英서 발 뺄 수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리스크·전략·경영·리서치 등 주요 분야 임원들을 중심으로 실무그룹을 꾸려 브렉시트 발생시 은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도이체방크는 영국이 EU를 떠날 경우 영국에서 발을 빼 독일로 지점을 이전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73년 영국에 진출한 도이체방크는 런던과 버밍엄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현지 직원 9000명이 일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대변인은 "브렉시트에 발생에 대비해 조언을 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이런 움직임이 다른 글로벌 은행들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BoA)·BNP파리바·UBS 등 많은 글로벌 은행들이 영국을 유럽 지역 영업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에 앞서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런던에서 철수할 경우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지점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T는 대부분의 글로벌 은행들의 브렉시트를 바라지 않고 있어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영국 정부의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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