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 황철순 "공인? 안하고 만다" 분노

황철순. 사진=황철순 페이스북 캡처

황철순. 사진=황철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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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상해 혐의로 입건된 tvN 코미디빅리그 '징맨' 황철순(32)이 폭행 사건 보도와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황철순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쏙~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끔 예술로 기사 쓰시네"라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자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 뭐? 술집에서 옆 테이블과 시비? 참내. 시나리오 작가출신인가"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황철순은 사건의 정황에 대해 자세하게 직접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강남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차 한대가 내 허벅지를 친다. 조수석에서 비틀대는 여자가 내린다. 음주 운전이라 생각 되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여자 내 앞을 지나가며 나한테 왜 치냐고 욕을 퍼 붓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나는 술 먹고 운전하고 뭘 잘했다고 큰소리냐 경찰 불러라 라고 얘기했다. 말다툼 중에 운전석에서 남자 내려 내게 주먹질한다. 나는 바닥으로 제압하고 경찰을 불러 달라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가 내 머리를 휴대폰으로 내려치고 남자는 저항이 심해 정확히 두 대 때렸다. 그래서 안와골절"이라고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상황이 어찌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선 명백히 잘못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욕이라는 욕 다 먹고 1000만원에 합의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5000만원을 요구했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여자는 1000만원에 합의 보게 해줄테니 자신한테 5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고 있지만, 조금 알려졌다고? 이런 걸 악용해 공갈치는 건 나도 가만있지 않을란다"고 적었다.

그는 또 "공인? 방송인?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 낸 자리 때문에 나는 혜택보단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아왔다"고 토로했다.

황철순은 "국민들의 사랑? 국민들의 세금? 그런 걸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7년 동안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내 돈 내고 혼자 국제대회를 다니며 맨날 한국을 알리고 세계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다, 과하다고 욕 밖에 더 했나"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좋은 취지의 행동과 방송은 쥐똥만하게. 이딴거 터질 때만 허위와 과장으로 공인? 방송인? 이라고 들먹거리는데.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 방송인? 공인? 그딴거 안하고 맙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까지 큰 이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채널A는 18일 피해자의 인터뷰와 함께 황철순의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철순은 술자리 시비 끝에 박 씨를 폭행했고 박씨는 눈 주위 뼈가 함몰돼 6주 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황철순은 2010 라스베가스 월드 챔피언십 보디빌딩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2012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세계 챔피언 등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스포츠 트레이너다. 그는 tvN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해 징을 치는 역할을 담당하며 '징맨'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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