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與, 청와대 출장소 될 것인지 결정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5일 "(새누리당은) 헌법 지키고 헌법이 갖고 있는 권력분립 기초한 입법부의 역할을 할 것인지, 청와대 비서실 국회 출장소가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당정청 회의에서 청와대 상대로 협상 재량권을 얻어낼지 의심되지만 중요한 건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타협이 청와대 때문에 뒤집히는 일이 계속 반복되면 안 된다"며 "양당 대표가 서명하면서 협상 끝났다.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분명한 선택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국민을 호도하는 거짓 선동 대신 당당하게 나서 대타협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밝히길 거듭 요청한다"며 "국민연금 불신 초래하고 합의 무력화시키는, 보건복지부 장관 내세워 세대 간 도적질 말하며 어르신 모욕하는 건 대통령의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약속을 책임질 수 있는 상대를 원한다"며 "이대로 연금개혁이 좌초된다면 책임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정부가) 5·18 민주화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입법부가 결의하고 채택했는 데도 가로막고 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리랑'이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가 국민 통합 저해하는 노래이고 금지곡이 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국민통합 저해하고 5·18정신 욕보이는 행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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