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실적시즌을 거치면서 목표주가와 주당순이익(EPS) 상향 보고서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실적시즌 목표주가와 EPS 하향 보고서의 비중이 상향 보고서를 압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새 분위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연간기준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1284건(하향보고서 920건)으로 지난 2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는 지난 1월 180건에서 2월 194건, 3월 194건, 4월 56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목표주가 상향보고서는 920개, 하향보고서는 1026개였다. 올들어 목표주가 상향 보고서 수는 지난해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목표주가 상향보고서 비중은 지난해 2~4분기 실적시즌까지 저조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시즌 목표주가 상향종목 수는 306개로, 하향 보고서 298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3분기 실적발표 시기인 10월 하향보고서의 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이후 4분기 실적발표 시기인 올해 1월 다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위기는 지난 2월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진입하면서 개별종목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국제 유가하락 등으로 실적 컨센서스도 잇달아 상향조정됐다. 지난 1월 목표주가 상향보고서는 하향보고서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4월 이후 상황이 역전됐다.
코스피200에 포함된 종목의 EPS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의 수도 지난 4월 올들어 처음으로 하향 보고서 수를 넘어섰다. 지난 1월 EPS 상향보고서는 486개로 하향보고서 835개 보다 적었으나 3월 각각 292개, 277개로 차이를 좁힌 이후 지난 4월 812개를 기록해 하향보고서 752개를 넘어섰다. 코스피200 종목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 종목에 대한 상향보고서도 올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58개였던 상향보고서는 2월 65개, 3월 67개, 4월 75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 하향보고서 수는 1월 41개, 2월 55개, 3월 34개, 4월 44개였다. 코스닥시장 종목의 연간 EPS는 상향보고서의 수도 올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 57개에 불과했던 EPS 상향보고서는 2월 79개, 3월 80개, 4월 97개로 증가했다. 신규로 의견을 제시한 보고서 역시 지난 2월부터 83개에서 4월 122개로 50%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올 들어 코스닥기업에 대한 상향 보고서는 373개, 하향 보고서는 488개로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증권사 한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지수가 상승하면서 새롭게 커버리지를 개시하는 종목의 수가 늘고 있고 기업실적과 관련해 유리한 외부환경이 조성되면서 EPS 등 기업지표를 상향조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비롯해 EPS 상향조정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연간 전망을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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